볼티모어시 보건국은 길이 5피트 이상의 악어나 뱀 등 파충류를 애완용으로 기를 수 없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은 병아리, 비둘기나 베트남 돼지는 80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허가를 얻으면 집에서 기를 수 있다. 비둘기의 경우 한 집에서 50마리까지 키울 수 있다. 벌통도 하나는 괜찮다. 하지만 수탉이나 오리, 다른 조류는 안 된다. 베트남 돼지의 경우 22인치 이상이거나 150 파운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린 이구아나(사진)도 애완용으로 가능하지만 길이가 30인치에서 5피트 사이여야 한다.
보건국 관계자들은 그동안 주민들이 애완용 동물로 인한 소음 및 비위생적 상태에 대한 불평이 많이 접수됐다며, 보건국은 이로 인한 질병을 우려해 이 방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시는 이색적인 애완동물이나 가축의 경우 조닝이나 경범죄법을 제외하고는 규제하지 않았다.
올리비아 패로우 환경보건부국장은 “이같은 동물을 몰래 기르는 주민이 늘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이 문제는 중요하다”며 “그 동물들의 건강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밥 앤더슨 시동물통제국장은 “동물과 관련한 신고전화는 연간 3만여통에 이른다”며 “양을 9마리나 도살하는 이웃에 대한 신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애완동물판매상인 브라이언 오닐은 “동물이 크다고 해서 위험한 것은 아니며, 콘 스네이크의 경우 길이가 6피트이지만 몸통 지름은 1인치에 불과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보건국은 3월 2일까지 이 규제안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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