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만 49명 Korea 49’ers
15일 SBS오픈으로 개막
2007 LPGA투어 시즌이 15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는 출전권을 가진 ‘코리안’이 무려 49명으로 늘어나 더욱 기대가 크다.
올 시즌은 하와이 터틀베이 리조트의 파머코스에서 열릴 SBS오픈으로 티오프, 11월18일 끝나는 ADT챔피언십까지 모두 31개 대회로 치러진다. 상금규모는 5,400여만 달러로 대회당 160만 달러가 걸려있다.
1949년 금을 캐러 캘리포니아로 몰려든 사람들을 ‘49ers’라고 부르는데 올해 LPGA투어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그렇게 불러도 되겠다. 2007년 투어카드를 지닌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가 모두 49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 중 무려 37명이나 되는 전경기 출전권자 가운데 16명이 투어대회 우승 경험자며, 퀼리파잉대회(Q스쿨) 수석 합격자와 작년 2부투어 상금왕까지 포진해 최소한 그 규모로는 역대 최강이다.
이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건 한국의 ‘인해전술’을 깨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LPGA 코리아’는 10년차가 된 박세리를 비롯한 1세대와 박세리의 성공을 보고 미국에 따라온 1.5세대, 박세리를 우상으로 여기며 골프에 입문했던 신세대, 그리고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뛰었던 유학파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선수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장정 등 1세대들의 활약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요건을 채우게 되는 박세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며, 김미현은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게 일생 소원이다.
박지은은 부상을 딛고 일어서야 하며 한희원은 출산이 먼저다.
어느덧 중견 선수로 자리 잡은 박희정, 강지민, 안시현, 김주연, 이미나, 김초롱, 김영, 이정연 등의 우승 몰이도 기대되고 이선화, 김주미, 임성아, 이지영, 배경은 등 신예들도 경험이 쌓여 우승 사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게다가 홍진주, 김송희, 김인경, 박인비, 안젤라 박 등으로 이뤄진 신입생 클래스도 쟁쟁하다.
이에 손목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장이 어려워진 미셸 위도 마침내 우승컵을 손에 쥔다면 ‘LPGA 코리아’는 지난해 세운 사상 최다 합작 11승 기록을 가볍게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박세리, 김미현, 미셸 위, 안시현, 이선화, 박지은>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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