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페블비치 프로앰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만 빠진 ‘별들의 전쟁’이 된 닛산오픈에서 2주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만 빼고” 다 나온 닛산 오픈 오늘 개막
‘호랑이 없는 산의 왕은 누구냐.’
15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유서깊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7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제81회 닛산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출전선수들 면모를 살펴보면 우즈의 공백에도 불구, 수퍼스타들이 즐비해 ‘우즈가 빠진 2급대회’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우즈만 빼고’ 모두 다 나온 것처럼 보인다. 우승후보를 거론하려면 열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세계랭킹 2위 짐 퓨릭과 지난주 페블비치 프로앰 우승자인 필 미켈슨을 위시해 비제이 싱, 어니 엘스, 서지오 가르시아, 애덤 스캇, 라티프 구슨, 파드렉 해링턴, 제프 오길비, 데이빗 탐스, 마이크 위어 등 쟁쟁한 수퍼스타들이 모두 출사표를 냈다. 이들과 비교하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로이 사바티니는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할 무명선수다. 특히 이 대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해링턴이 출전하고 또 지난 2001년이후 모습을 감췄던 미켈슨마저 지난주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노리며 리비에라에 도착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랭킹으로 보면 상위 9명 가운데 우즈를 뺀 8명이 리비에라에 집결했고 탑20 가운데는 15명이 필드에 포함됐다. 이만하면 비록 ‘왕별’격인 우즈는 없지만 그래도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물론 현재 PGA투어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우즈의 공백은 작은 뉴스가 아니다. 이 대회가 생애 처음으로 PGA투어 무대에 나선 대회이자 고향인 LA지역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대회임에도 불구,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는 등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어 그것 때문에 대회에 안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우즈가 4번이상 출전한 대회중 우승 맛을 못 본 것은 이 대회가 유일하고 또 프로 커리어중 유일한 플레이오프 패배도 바로 이 대회서 당했다. 프로통산 플레이오프 성적이 9승1패인 우즈는 지난 1998년 발렌시아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빌리 메이페어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 첫 홀에서 버디를 얻어맞고 프로에서 유일한 플레이오프 패배를 맛봤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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