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길 꿈꾸는 권사라양이 샌페드로 직업교육원에서 자동차수리 실습에 몰두해 있다.<데일리 브리즈 사진 촬영>
하버드 공대 예비대학생 권사라양 ‘직업교육’화제
올 가을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권사라(17)양. 책벌레로 알려진 사라양이 요사이 방과 후에 달려가는 곳은 도서관이 아니라 샌피드로에 위치한 직업교육원의 자동차공학과 실습실이다.
하버드대 공대를 목표로한 한인 여학생이 실습장에 나와 현장 감각을 익히는 기술을 교육을 받으며 땀을 흘리고 있어 화제다. 권양의 스토리는 18일자 사우스베이 일간지 ‘데일리 브리즈’에 요즘 뜨고 있는 직업교육 대안학교 기사와 함께 크게 다뤄졌다.
사라양은 오는 6월 샌피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하버드대 공학과에 진학해 세계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예비 공대생으로 기술학점이 필요했던 사라양은 직업교육 클래스를 신청했다가 자동차에 완전히 매료된 것. 사라양은 아예 내친김에 자동차 기술자를 꿈꾸는 친구와 한조를 이뤄 지난해 LA교육구가 주최하는 ‘고등학생 자동차기술경시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했다.
자동차 엔진을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할 정도로 기술자가 다 된 사라양은 “하버드 대학에 원서를 내고 직업교육을 받으러 다닌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학도를 꿈꾸는 나에게는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클래스”라고 말했다.
사라양은 “자동차 기술경시대회에 한 팀으로 출전했던 친구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에 도요타에 정비사로 바로 취직할 계획”이라며 “서로 장래계획은 달라도 자동차에 미쳐있는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라양을 지도했던 벤 로페즈 교사는 “사라처럼 일류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직업 교육 클래스를 듣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직업교육의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페즈 교사는 “지난 60년대 이후 직업·기술 교육을 등한시 하는 풍조가 퍼지면서 결과적으로 현재는 극심한 기술자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라같이 직업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때 기술과 지식을 겸비한 살아있는 기술자 양성이 가능해 진다”고 강조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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