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나도 모르는 새 성인사이트 결제…”
“처음 듣는 직장서 내 명의로 봉급이…”
소셜번호 등 도용 피해 계속 증가세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는 김모(30)씨는 지난해 잠시 해외여행을 간 동안 은행 계좌에서 성인웹사이트로 일주일간 매일 100달러 가량의 금액이 결제됐다. 다행히 카드 도난 신고를 통해 모든 비용을 돌려받았지만 개인 정보가 인터넷상에 떠돌다 제2, 3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을지 불안해하고 있다.
직장인 이모(45)씨는 지난해 IRS로부터 2004년 세금 미납액과 과태료를 포함, 5,000여달러를 지불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당황한 이씨는 IRS에 문의를 한 결과, 난생 처음 듣는 직장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급여가 지불됐고 누군가가 소셜번호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씨는 “내 신상기록을 도용당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에는 UCLA의 컴퓨터가 1년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80만명에 달하는 재학생 및 교직원 등의 신상정보가 유출됐고 지난 1월에는 티 제이 맥스(T.J.Max), 마셜스(Marshalls)등 대형 할인소매체인의 고객 카드 사용정보가 해킹을 당해 정보 200여만건이 유출됐다. 한인타운에서도 나라, 중앙, 윌셔 등 한인은행고객 3,000여명의 데빗카드 사용이 일시 중지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신분도용 범죄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러 유형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접수된 신분도용 사례는 68만5,000건으로 피해액수만도 6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또 2005년 LA카운티 발생 신분도용 범죄도 2만5,000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관인 ‘제이블린 스트래티지 &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신분도용 범죄수단으로 ▲절도 및 분실된 지갑 및 첵북, 크레딧 카드(38%) ▲친구와 친인척(15%)▲소매 구매 및 전화 사용(15%) ▲우편물 도난(9%) ▲컴퓨터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해킹(8%) ▲피싱(4%)▲온라인 구매(4%)▲정보 침해(3%) 등으로 조사됐다.
한인타운의 신분도용 범죄 건수도 날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타운 8가 파출소에서는 지난해 신분도용 피해 한인들의 신고접수가 2005년 보다 두 배 이상 늘어 하루 평균 5건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범죄 수법은 우편물 절도였으며 이외에도 지갑 및 개인 용품의 분실, 버려진 영수증을 활용한 신분도용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8가 파출소의 신유진 경관은 “신분도용범죄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자신이 주의를 하더라도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한인사회도 신용도용범죄 피해의 확산을 막기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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