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자 책도 교재로”
학생들 균형 시각 위해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소설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한 글렌도라시의 고다드 중학교(본보 17일자 A1면)가 학생들의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 일제 치하의 한반도 상황을 그린 한국계 저자의 저서를 교재로 채택할 뜻을 내비쳤다.
고다드 중학교의 도미니크 디그라지아 교장은 20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요코이야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추천도서로 채택된 소설”이라면서도 “역사적 맥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교사가 수업 중 가르치도록 하는 한편, 같은 시대상을 다룬 한국계 저자의 저서를 교재로 채택해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에서 채택할 한국계 저자의 저서는 일제 시대인 1932년 함흥에서 태어난 한인 작가 리처드 김씨의 일제 치하에 대한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인 ‘로스트 네임스’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책은 창씨 개명 등 일제 치하에서 고통을 받은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디그라지아 교장은 요코이야기에 대해 “이 소설이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며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음을 학생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교사에게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다드 중학교에서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교사는 ‘잉글리시 디파트먼트’의 교사 1명뿐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요코이야기의 교재 사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한인 학부모인 한옥희씨는 “소설을 학생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미국 세계사 교과서에서 소개되는 한국 관련 내용이 너무 부족해 아이들이 전체 역사적 맥락에서 내용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학교 교장과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교사와 조만간 공식 만남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다드 중학교는 한인 학생 10~15명과 일본계 학생도 재학하고 있으며 일본의 한 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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