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의 명소 이너하버의 주도로인 프랫 스트릿이 탈바꿈한다.
볼티모어시는 프랫 스트릿을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나 시카고의 미시건 에비뉴와 같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화려한 거리로 만들려 하고 있다.
20일 저녁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지난해 12월 결정된 4개의 설계팀이 각자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마틴 루터 킹 블러바드에서 프레지던트 스트릿까지 16개의 블록을 개발하는 이 계획에 4개 팀 모두 줄지어 있는 잔디둔덕 대신 가로수와 화분 설치, 인도 확장, 옥외 상가 등을 공통적으로 제안했다. 시 당국은 수주 후 최종안을 선택할 예정이며, 완공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택될 최종안에 따라 양쪽 진입로로 들어서면서 기념비적인 건축과 분수대를 볼 수도 있고, 녹색 지붕으로 덮여진 빌딩 숲의 스카이라인을 즐기고, 플라자에 있는 레인가든에서 대화를 나누며 태양열 가로등과 나무로 덮여진 거리를 거닐게 될 수 있다. 또 양방향 도로로 확장된 플랫 스트릿을 따라 넘실거리는 은빛 물결을 즐길 수도 있고 세계무역센터 옆 분수대에 펼쳐지는 쌍무지개도 볼 수 있다.
제안된 설계안에는 버스와 자전거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차선 신설과 함께 존 폴스 및 귄스 폴스 도로를 잇는 자전거 도로, 각종 스포츠 경기 및 영상을 상영할 수 있는 대형 전광판, 잔디밭 공연장, 음식가판점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플랫 스트릿을 보행자 친화적 도로로 바꾸는 한편 찰스, 라이트, 칼버트 및 롬바드 스트릿까지 양방향 도로로 만들자는 계획도 나왔다.
한 설계안은 분수들과 함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옆에 건물을 비추는 연못을 설치해 겨울에는 아이스스케이팅 장으로 사용하고, 페스티발 등의 행사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제출된 설계안은 대부분 일방통행도로인 프랫 스트릿을 양방향 도로로 바꾸도록 했다. 또 모든 설계팀이 메릴랜드대학 단지, 컨벤션 센터, 이너하버, 메릴랜드흑인역사문화박물관 주변을 문화, 시민, 교육, 관광 구역으로 세분화해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볼티모어개발회사, 다운타운 파트너십, 시기획·운송국 등은 이들 4팀에게 설계안 작성을 위해 2만5,000달러를 지급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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