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각들 신부감 찾아 베트남으로
“배우자를 찾습니다”
한국 농촌의 노총각들이 배우자를 찾기 위해 베트남을 비롯 동남아 지역으로 ‘결혼투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뉴욕타임스는 21일 단일민족의 정체성이 강한 한국인들이 배우자를 찾기 위한 여행에 나서는 등 국제결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결혼 풍속도를 1면 머리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부천의 한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김모씨는 베트남으로 결혼투어를 떠나 한 가라오케 바에서 23명의 베트남 여성을 만나 2시간에 걸쳐 신붓감을 골랐다. 이러한 결혼투어는 중개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한국 남자들이 신붓감을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한국에서 국제결혼이 전체 결혼건수의 14%에 달했고 원정결혼 중개업체 수가 2,000~3,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결혼여행’의 원인은 한국의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남자 초과현상’,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이로 인한 이혼과 독신 남성의 증가, 한류로 인한 한국 남성에 대한 호감도 등이 맞물리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특히 강하게 남아있는 남아 선호사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아진 반면 경제발전과 함께 높아진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만들어진 불균형이 국제결혼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또한 경제발전에 따른 윤택한 생활과 아시아권을 강타하고 있는 한류 열풍이 아시아 여성들에게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킨 것도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한국은 이제 과거의 산아제한 정책이 출산장려 정책으로 바뀌고 있으며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한번에 1만달러에 이르는 결혼여행 비용을 보조해 주는 지방자치단체까지 등장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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