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성’ 인식 낮아
▶ 비디오 게임·TV시청 중독 성향
한인청소년들은 음주의 위험도가 마약이나 흡연보다 낮다고 생각하고 있어 청소년 음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카운티한인회(회장 송수)가 지난해 한인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시한 생활 습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부모가 음주나 흡연 사실을 알 경우 실망하겠지만 흡연이나 마리화나 보다 음주에 관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음주는 흡연이나 마약과 같이 위험도가 높지만, 흡연이나 마약보다 덜 해로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12월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실시돼 13-17세 147명이 참여했다.
한인청소년들은 같은 문화를 가진 한인끼리 어울리는 것이 더욱 편하다고 밝혀, 성인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한편 한인청소년들은 비디오게임이나 TV시청에 중독 성향을 나타냈다.
1주일간 비디오 게임을 3번 이상 하는 경우가 30%였고, 이중 중독에 해당하는 20회 이상이 7명(4.8%)이었다. PC방을 일주일에 10회 이상 가는 청소년도 3명이나 됐으며, 샤핑몰에 3회 이상 가는 청소년이 17.8%였다. 이 중 7명은 10회 이상 간다고 응답했다.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도 109.13분으로 2시간 가까이 됐으며, 남녀별로는 남학생 109.64분, 여학생 108.62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달리 학점은 78.9%가 대부분 A, B 이상이라고 응답, 대체적으로 성적이 우수했으며, 대부분 C, D라고 밝힌 청소년도 2명이었다.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은 남자 72명, 여자 73명이며, 출생지는 미국 출생이 72.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송수 회장은 “청소년들이 여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비디오 게임이나 TV시청, 샤핑몰 배회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한인 청소년들이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를 모두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버거우나 부모와 대화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설문조사를 주관한 조주희 코디네이터는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모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케어라인에서 청소년 상담을 전담할 조은숙씨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사고나 행동 실상을 정확히 알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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