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A(자원봉사자협)‘억지’파문
교육원
“펜싱교실은 뿌리교육과 거리
거부하자 보복하겠다 위협”
봉사협
“2세위한 사용요구가 잘못인가
예산 많으면서 관료주의 일관”
LA한국교육원(원장 정태헌)과 이 건물 입주 단체인 한인자원봉사자협회(PAVA·회장 강태흥)가 비방 공방을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교육원측은 최근 PAVA의 강태흥 회장이 교육관의 자체 운영 규정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시설의 무료 사용을 요구하며 압력을 가하면서 교육원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고 있고 보복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며 한인 사회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교육원측에 따르면 PAVA의 강 회장은 지난 1월부터 ▲PAVA 학생 펜싱 수업을 위해 토요일 저녁에 교육원 시설을 무료 개방해 줄 것 ▲교육원의 뿌리교육 프로그램에 PAVA가 자체 접수한 학생들을 정원을 초과해 수용해 줄 것 ▲재미국악원에 교육원 시설을 임대해주지 말 것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한국교육원 건물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미교육재단 이사회는 최근 이 요구를 논의한 끝에 이같은 요구들이 교육원의 운영 규정을 넘어서는 무리한 것이라고 판단,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원측은 “이같은 요구가 거부되자 PAVA의 강 회장이 이를 비난하며 교육원 관계자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태헌 교육원장은 “강 회장이 요구하고 있는 펜싱교실은 재단의 뿌리교육 취지에도 맞지 않고 운영시간 이후인 주말 저녁시간에 무료 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처사”라며 “이 단체는 그동안 교육원 시설 무료 사용 등으로 유무형의 혜택을 받아왔는데 이같은 도를 넘는 무리한 요구는 어떠한 위협을 한다 해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원측은 또 “강 회장이 그동안 총영사관에 한미교육재단 이사직을 요구하기도 하고 툭하면 방송을 통해 보복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상식에 벗어난 언행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태흥 회장은 “주말시간을 이용해 2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라며 교육원이 2세들의 뿌리교육 프로그램에 소극적이며 관료주의적 자세로 일관해왔다고 반박하고 “많은 예산을 사용하면서도 시설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교육원에 대해 비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관계자는 “비영리단체들의 활동이 사회문제화될 때 그 활동은 이미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비영리를 빌미로 한 과도한 활동은 횡포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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