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소매점과의 경쟁강화를 위해 지역 샤핑몰들이 주말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볼티모어지역을 포함 44개 주에 200여개의 샤핑몰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회사인 제너럴 그로스 프라퍼티스(GGP)는 지난 달부터 소유 샤핑몰들의 주말 폐장시간을 30분-1시간 늦췄다.
GGP에 따르면 볼티모어 지역의 타우슨 타운센터, 오잉스밀스 몰, 화이트마쉬 몰, 콜럼비아 몰의 금 토요일 폐장시간을 오후 9시 30분에서 10시, 일요일은 오후 6시에서 7시로 연장했다. 하지만 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볼티모어시의 하버플레이스는 영업시간을 바꾸지 않았다.
이는 기존의 할리데이 쇼핑시즌에만 연장 영업을 해온 대형 샤핑몰이 타깃이나 월마트와 같은 대형소매점에 고객을 뺏김에 따라 자구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영업시간 연장으로는 시장점유율 하락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대형샤핑몰이 대형소매점에 경쟁에서 뒤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가격과 상품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GGP의 영업시간 연장은 다른 샤핑몰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며,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다른 전문가들은 GGP가 유일하게 해볼 수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샤핑업계의 최정상을 향유했던 샤핑몰들이 소비동향의 변화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짐에 따라 유일하게 내놓을 수 있는 방책이라는 것.
GGP는 이번 조치는 설문조사를 한 후 결정된 것이라면서, 소비자의 2/3이 영업시간 연장을 원했다고 밝혔다. GGP사의 리사 비세니어스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소비자는 적절하고 편리한 시간대에 샤핑을 한다”며 이번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샤핑센터협회(ICSC)의 한 관계자는 “다른 샤핑몰들은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며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샤핑몰은 전통적인 주요 업소대신 새로운 업소를 간판으로 내세우는 다른 자구책을 세웠다면서, 우드론 소재 시큐리티스퀘어 몰에 아시안 마트인 서울플라자가 들어선 것을 예로 들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영업시간 연장으로 샤핑 시간에 쫓기지 않게 돼 만족스럽다는 반응. 업주들도 저녁시간에 매출이 많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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