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붕정만리’낸, 최창수 옹
“이 조그마한 시집을 내면서 무척 망설였습니다. 본인은 예리한 감수성도 없고, 시적인 구성미도 약하지만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시집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특히 인생의 동반자로 늘 본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인(82, 최효자)에게 감사합니다.”
최근 팔순의 나이에 ‘붕정만리’라는 시집을 발간한 최창수(83)옹은 “맞으면 울고 손에 얹히면 웃는 우리의 인생은 기이한 새 한 마리가 아닐 수 없다. 날아다니는 새처럼 한국의 유천, 서대전, 김천, 지좌, 남산, 소래, 소사를 거쳐 76년 미국으로 이민 할 때까지, 그리고 시카고에 정착하며 살아온 본인의 80평생 인생을 봉황새의 여정에 비교해 시를 썼다”면서 “시집에는 삶에 대한 사랑과 애환 그리고 한국을 사모하는 마음, 아내와 자식들을 향한 가족의 소중함 이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미국으로 이민 온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본인의 심금을 울린 한국의 지방 곳곳을 시로 썼다. 이것은 시라는 표현을 빌려 미주에 사는 한인들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애인의 연정 같은 감정을 표현 한 것 ”이라면서 “시를 쓰면서 진부한 세속에서 벗어나 새처럼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1948년부터 1971년까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교편생활을 했다. 71년 통영에서 초등학교 교감을 마지막으로 76년 시카고로 이민했으며, 1995년 에는 한국의 농촌 문제를 미국의 농촌 환경과 비교, 발전시키기 위해 한미 농촌문제 연구회’를 창립했다. 2006년에는 미국에서 발행하는 ‘해외문학’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명환 기자> 03/16/07
사진: 최창수 옹이 부인 최효자 권사와 함께 시집 ‘붕정만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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