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원, 한인 3세 글렌 김 순회법원 판사 지명자 인준
이민 104년 하와이 한인사회 경사
주상원에서 인준 논란이 일었던 한인 3세 글렌 김 검사보(사진 57)가 지난 주말 주상원의 판사 인준을 받고 19일 본보와 최초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판사 임명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는 말로 본보와 인터뷰를 시작한 김 판사 인준자는 한인 3세로 2남 1녀중 장남으로 편모 슬하에서 어렵게 공부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오늘의 영광을 어머니에게 돌렸다.
김 검사보의 부모는 1920년대 사탕수수 농장의 일꾼으로 일하다 그가 어릴 적 이혼했다.
김 검사보의 어머니 김수정 (83)여사는 2차 세계대전 중 어려운 시절에도 불구하고 조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대학졸업 후 수년간 근무해온 알라와이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은퇴했다. 김 검사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3자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킨 어머니가 자신의 우상이자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김 검사보는 칼라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동성(銅星) 무공훈장을 받았다. 하와이 주립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하버드에서 교수로 임명되어 근무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고자 하와이 주립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수여 받았다.
그는 학계에서 이상을 쫓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기 위해 하와이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하와이 법조계에 첫 발을 디딜 당시 문대양 판사의 휘하에서 일을 배우며 문 대법원장을 존경하게 되었다는 김 검사보는 그래서 지금도 문 대법원장이 자신의 멘토라고 숨김없이 전한다. 김 검사보는 검사 시절에는 가정폭력 사건을 주로 담당했다.
독서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지금도 간직하며 살고 있다는 김 검사보는 내달 자신의 멘토 문대법원장 앞에서 판사 선서와 동시에 10년 임기의 주 순회 법원 판사로 본격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 하와이 법조계에는 법조계 수장 문대양 주대법원장을 비롯해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존 림 항소법원 판사, 호놀룰루 지방 순회법원 카렌 안 판사외에도
지난 2003년 빅 아일랜드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된 한인3세 메튜 편(한국명 편성관) 판사가 활동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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