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소년을 수갑을 채워 연행해 물의를 빚은 볼티모어경찰이 이번에는 소년의 엄마를 공무집행방해로 연행했다가 무혐의로 풀어줘 보복성 연행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7세 소년의 연행에 대해 지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경찰을 비판하는 보도를 하고, 인권 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가진바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마약소지자 수사 중 라키사 딘킨스(31)가 거칠게 항의하고 인종차별적 언어를 사용했다며 연행했다가 당일 오후 10시 30분경 석방했다. 경찰은 시동부 프렌티스 플레이스 2200 블락 주변 도로에서 두 명의 흑인 남성의 마약거래를 포착, 딘킨스의 조카를 쫓아 딘킨스의 여동생인 토르쉘 본드 집으로 들어가 수사하는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가족들은 “경찰이 신분증과 수색영장 제시 없이 문을 박차고 총을 겨누고 들어와 혼비백산했다”며 분개했다.
본드는 “딘킨스가 아닌 내가 항의했다”고 말했고, 딘킨스는 “한 경찰관이 자신을 알아보고, 자신의 아들에 대해 상관에게 언급한 후 연행 했다”고 주장했다.
매트 자블로 시경대변인은 “이전 사건과 이번 사건은 별개”라며 “딘킨스가 진정하라는 요구에도 경찰관에게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볼티모어시 주검사실의 마가렛 번스 대변인은 “법적으로 적절치 못한 공무수행이며, 딘킨스는 무혐의 처리했다”며,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집안에 있던 11명 중 1명만 체포돼 의혹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빈 치담 NAACP 볼티모어지부장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싸우길 원하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비난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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