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에 사는 주부 엘리자베스 블레어는 집 주위 반경 5마일 이내에 등록된 성범죄자가 600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블레어가 정보를 얻은 곳은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만 있으면 인근의 성범죄자들을 파악할 수 있는 패밀리 와치독(familywatch dog.us)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주소를 입력하면 주소지 일대 지도에 성범죄자의 수와 함께 성범죄 유형별로 색깔을 달리해 거주지나 일터를 표시해 보여준다. 또 성과 이름을 이용해 성범죄자를 찾을 수도 있다. 이 사이트는 메릴랜드는 물론 전국의 모든 성범죄자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이웃의 성범죄자로 등록된 전과자에 의해 유괴돼 생매장된 제시카 런스포드의 얘기를 듣고 2005년 미해병 프로그래머 출신인 스티브 래델이 만들었다. 제시카의 비극은 메릴랜드주의회에서도 ‘제시카 법안’을 만들게 했다.
지난 주 상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13세 이하 아동에 대한 일급 성폭행 범죄자는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도 이 법안의 서명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메릴랜드주 또한 유사한 방법으로 이웃의 성범죄자를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메릴랜드 성범죄자 등록(www.dpscs.state.md.us/on lineservs/sor)’ 사이트 또한 주소 등을 이용, 성범죄자를 검색할 수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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