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손수 한인업소를 보호하는 ‘지킴이’ 역할을 해 한인상인들의 고마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한인업소들이 문 닫는 시간에 주변 경계를 서준 고마운 경찰은 볼티모어시경 남서부서의 부서장인 켄 스탠리(45)이다.
스탠리 부서장은 저녁근무 시 문 닫는 시간이 비슷한 6개의 한인업소들을 순차적으로 돌며 업소 근처에 순찰차를 주차해 업주들이 안심하고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가 비번인 경우 동료 경찰이 업소 주변 순찰을 돌며, 그의 낮 근무 시간엔 직접 업소를 방문해 업주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다.
훤칠한 키에 호남형의 스탠리 부서장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이고, 대부분의 경찰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겸손히 말했다.
홍성범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KAGRO) 부회장은 “스탠리 부서장이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주차를 멀찍이 해주는 배려가 더 고맙다”며 “덕분에 업주들이 안심하고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상인들은 마약거래나 강도 등 중범죄뿐 아니라 투석, 실랑이 등 비교적 경미한 마찰과 피해도 예방할 수 있어 기쁘다는 반응이다.
홍 부회장은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수상한 점이 있는 사람은 평소 이름과 주소지를 파악해 스탠리 부서장에게 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리 부서장은 “경찰이 당장 수사를 하지 않더라도 의심나는 사항을 알리면 차후 수사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인들이 경찰에게 알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퇴근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주민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아울러 당부했다.
한편 KAGRO는 작년 12월 연말파티에서 스탠리 부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바 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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