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한인단체장들은 17일 버지니아 텍 사건과 관련 긴급 대책모임을 갖고, 피해자 및 유가족을 위한 추모예배와 희생자 추모를 위한 성금모금 등을 통해 한인들의 애도와 위로를 전달하기로 했다.
4개 한인회 협의체인 메릴랜드한인회협의회가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에서 개최한 이 모임에서 단체장들은 한인사회가 막연한 불안감보다 애도를 표명하고 차분하게 일상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 모임에서 오는 22일(일) 오후 7시 빌립보교회에서 교회협의회 주관으로 추모예배를 갖기로 했다. 이 추모예배에는 이민 1세대를 비롯 1.5세대, 2세대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지역 주류 언론들도 초청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예배 헌금은 피해자 추모기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단체장들은 각 단체 주도로 추모기금을 모아 버지니아 텍이나 신망 있는 단체가 추모기금 혹은 추모장학금 조성 시 ‘메릴랜드 한인사회’ 명의로 전달하기로 했으며, 이날 논의된 내용과 한인들의 애도와 위로를 담은 글을 미국 언론에 기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단체장들은 이 모임에 앞서 별도의 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에 미칠 영향과 한인들의 처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영위 세탁협회장은 “긴급모임을 갖고 비상 연락망을 통해 업주들에게 ‘손님과 사소한 마찰을 피할 것’과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 ‘착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 등의 주의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박상준 축구협 사무총장은 “축구대회 개최 여부를 고심할 정도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함기원 하워드카운티한인회장은 “총영사관에서 단체와 동포들에게 신중한 행동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이치원 교회협의회장, 이정숙 여성회장, 정재철 호남향우회장, 이평화 영남향우회장 등 19명의 한인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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