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명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낸 릴리안 코번 여사
▶ “다른 이들을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1966년 2살의 나이로 하와이 최초로 한국에서 입양된 “선주” 올레드(43)씨가 21일 한국 “행복원” 의 자선기금마련을 위해 Laie에 위치한 양어머니의 집에서 점심도시락을 판매했다.
선주씨는 현재 1만2000 달러를 모금했지만 앞으로 3만 달러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선주씨의 모국사랑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10명의 친 자녀 외에도 6명의 남매를 입양해 기른 선주씨의 양어머니 릴리안 코번(86) 할머니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1958년 유타 주에서 하와이로 이주해와 아이들을 위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라이에 자택을 그녀의 남편과 함께 1962년에 완공했다. 한국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 중반 그녀의 동생이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권해 현재 워싱턴주 상원이기도 한 폴 신의원을 도움으로 선주씨를 입양하게 되었다고 전하는 릴리안은 그 외에도 하와이에서 부모를 잃은 5남매(켄지, 로버트, 루디, 스테파니, 페기)를 한꺼번에 입양했다고 아이들의 이름과 더불어 당시를 또렷하게 회상한다.
지금은 고령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시력을 갖고 있진 않지만 16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지난 시간은 자신에게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라고 강조한다.
16명의 아이들(지금은 15명만 생존)이 친 형제자매들과 다름없이 잘 자라주어 고맙게 생각한다는 릴리안은 자녀들을 키우는 후배 어머니들에게 “언제나 내 자식은 물론 이웃을 아끼는 마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선주씨는 그녀의 양어머니가 매우 경제적인 사람이었다고 회고한다. 16명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집에서 토끼, 닭, 그리고 매일 신선한 우유를 공급해주는 젖소도 키웠다고 한다. 또한 매일 넘쳐나는 세탁물로 하루 8회씩 직접 손빨래를 했다며 지금도 집 뒤켠에 세워진 커다란 세탁물 정리 테이블을 가리키며 당시를 회상한다.
코번여사는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준 데에는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심어준 올바른 가치관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들만 교회에 ‘보내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같이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일 기도하며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습관 등을 심어준 것이 아이들이 올바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16명의 자녀들을 건강한 심신을 가진 성인으로 키워낸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남을 위한 봉사는 경제적인 능력보다는 마음의 여유능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는 코번여사는 “언제나 선한 마음을 갖고 주위의 이웃을 생각한다면 보람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인생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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