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의 최신작인 ‘어둠의 기사(The Dark Knight)’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시카고 도심의 구(舊) 중앙 우체국 건물에서 24일 오전(현지시각) 화재가 발생했다.
시카고 소방국은 시카고시 도심에 위치한 이 건물 14층의 노후한 환기 시스템의 쓰레기에 불이 붙으면서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건물 지붕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은 현재 진행중인 영화 촬영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국 관계자들은 화재 발생 후 건물내의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작동됐고 소방관들은 불길이 다른 층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화재를 목격한 이 건물 주변 주민들은 거대한 불길이 치솟으며 검은 연기가 뒤를 이었지만 이번 주 내내 그 건물에서 영화 촬영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것도 영화의 한 장면인줄 알았다 고 말했다.
배트맨 최신작 촬영을 위해 이 건물에는 ‘고담 내셔널 뱅크’ 라는 간판이 붙어 있고 1층은 영화속 은행 장면을 위한 배경이 꾸며졌으며 건물 한쪽에는 스쿨버스가 건물에 충돌한 듯 보이는 세트도 마련돼 있다.
이날 화재는 정오께 완전히 진화됐는데 소방당국은 오후 내내 건물 안전 점검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영화 촬영도 재개될 예정이다.
구 중앙우체국 건물은 1996년부터 비어 있는 상태이며 영화 촬영 후에는 호텔과 주거 건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중이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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