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8명 첫 공식토론회
의료보험도 핵심 이슈로 부각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8명의 주자들은 26일 2008년 대선 캠페인의 첫 공식 토론회에서 “미국인들은 변화를 원한다”며 이라크 전쟁의 종결을 촉구하는 등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 전비법안을 놓고 백악관과 정면충돌을 앞둔 가운데 오렌지버그 소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NBC 뉴스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의 사회로 9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민주당 주자들은 이라크전을 핵심 이슈로 부각시켰다.
“이라크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 총무의 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은 “미국이 이기거나 질 전쟁이 아니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종파간의 분쟁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도 “이라크전은 군사적으로 해결될 수 없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전쟁이 종결되기 위해서는 서명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해 철군일정을 담은 전비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고집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판했다.
데니스 쿠시니치 연방하원의원은 연방의회가 전비를 조달하지 않음으로써 자체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료보험과 관련 존 에드워즈 전 연방상원의원은 고용주들이 모든 직원들에 의료보험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폭넓은 의료보험을 충당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의 부유층을 위한 감세 조치를 번복하겠다고 공약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무보험자들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도록 전국적인 조합을 만들고 의료비 때문에 파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퍼스트레이디 시절 유니버설 의료보험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던 클린턴 의원은 모든 사람들에게 의료보험이 제공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한 8명의 주자들이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이 주최한 첫 번째 TV공개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렌지버그 소재 주립대학에서 열렸다. 왼쪽으로부터 마이크 그레이블 전 상원의원,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데니스 쿠시니치 하원의원, 조 바이든 상원의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힐러리 로댐 클린턴 상원의원.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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