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관심·참여 절실, 5월1일 대규모 시위
오는 5월 1일 시카고를 포함,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이민개혁촉구 시위에 맞춰 전 이민자들의 희망인 이민개혁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를 비롯한 전 이민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이민정책이 흘러가는 분위기는 민주당이 집권한 지난 11월 총선이후 이민자들에게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최근 연방하원에 상정된 ‘2007 STRIVE 법안’과 백악관이 내놓은‘이민개혁법안’이 이민사회가 원하는 공정하고 올바른 이민개혁법안과 다소 거리가 있는 등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다. 여기에 최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시카고 26번가 리틀 빌리지 디스카운트 몰 급습은 ‘범죄자를 소탕하기 위한 정당한 체포 작전’이었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 ‘여전히 이민자들의 활동 범위를 위축시키려는 행동’이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들을 포함한 다수의 이민 커뮤니티는 불체자 구제 방안과 영주권 및 노동 비자 문호 개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포괄적 이민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인들의 참여도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최근 추첨으로 대상자를 뽑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몰고 온 H1-B 비자 신청자 중에는 한인들도 상당수며, 영주권 문호가 개방이 안돼 수년째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은 한인들도 많다. 여기에 입국자들의 비자 발급일과 출국자들의 비자 발급일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서부 지역에도 전체 한인인구의 18% 정도는 불체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한인사회 또한 이민 문제가 마치 남의 일인 양 수수방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물론 활발하게 이민 개혁 움직임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개인 및 단체들도 있다. 마당집과 한인사회복지회, 여성핫라인 등 관계자들은 오는 30일과 5월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 이민정책의 개선을 촉구하는 이민자들의 바람을 유력 정치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마당집의 송영선 커뮤니티 오거나이저는“바쁜 일정이지만 한인들이 1일 데일리 플라자 광장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시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마당집에서는 포괄적 이민개혁 법안 등의 통과를 바라는 엽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엽서에 서명 한번 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며“이민 법 개혁은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일 대규모 시위를 위해 다수의 라틴계 노동자들이 파업할 것이로 예상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 한인 업주들은 당일 영업에 지장을 입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한인업주들은“과거의 예로 볼 때 직원들이 미리 할당된 양의 일을 마치고 시위에 참가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그들이 시위에 참가해 목소리를 높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웅진 기자
4/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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