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사회환원차원 바람직…업체·직원 동시성장 가능
각종 기계 부품을 생산해 내는‘일리노이 툴 워크스(Illinois Tool Works)’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버나드 트루코씨는 오는 6월 명문 노스웨스턴대학 MBA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10만여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부담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 MBA를 졸업함으로 해서 앞으로 성공의 가도를 달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시카고한인기업들도 직원들이 학업을 통한 질적 향상 및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지 기업들의 경우 단지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적에서 벗어나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직원들을 MBA 또는 원하는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경제적 뒷받침을 하는 곳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한인 기업들의 경우 의료보험과 같은 기본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있지만 유독 직원들에게 팽생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이유로는‘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한인 경영주들의 사회적 윤리관, 직원들에 대한 윤리관이 아직까지 현지기업들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물론 재정적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의 교육비 까지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이유도 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실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 기관이 얼마든지 많다는 점에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재 한인사회내에서 직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업체는 mb파이낸셜은행과 슈퍼 H마트외 몇몇 업체 정도. 그나마 mb은행은 한국부가 설립돼 있지만 순수 한인 소유 업체는 아니라는 점에서 mb은행 마저 제외하면 그 숫자는 더욱 적어진다.
실제 한 기업에서 교육을 통한 직원들의 내적 성장에 관심을 가질 경우 업체의 입장에서든 직원의 입장에서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요소는 얼마든지 있다. 우재준 드폴대 경제학과 교수는“교육을 받음으로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고, 업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가령‘법’이해가 필요한 업무의 경우 해당 법률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며“이는 직원은 물론 업체가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심이 커진다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때 회사가 발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기업의 사회환원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교육기회 제공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경영인은“교육 제공이라는 것이 반드시 거창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영어가 부족한 직원에게는 ESL 등록비용을, 실무 교육을 위해서는 저렴한 비용의 학원에 보낼 수도 있는 것이라며 ”기업과 직원, 나아가서는 사회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웅진 기자
4/28/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