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시카고 아트페어 27일 개막
새로운 재료 발굴과 표현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실험적인 작품 활동으로 유명한 한국의 중견 설치작가 황지선씨가 시카고를 찾았다.
황 작가는 프랑스의 피악(FIAC), 스위스의 바젤과 함께 세계 미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대 아트페어로 다운타운 머천 다이즈 마트에서 27일 개막된‘2007 시카고 아트페어’의 참여 작가로서 시카고를 방문했다. 황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은 3~5㎜ 크기의 자개조각으로 만든 소나무, 투명 우레탄 소재로 만든 가위, 바위, 보 모양의 손, 그리고 자개 위로 투명우레탄을 덧씌워서 빛의 반사에 따라 화려하게 변하는 자개의 특성을 최대한 줄여 말든 하반신의 말 등 ‘Sketch for My Mother’시리즈 중 3개의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의 전통놀이를 소재로 한 이 3개의 작품에서 황 작가는 어린시절 소나무 옆에서 말타기를 하며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하던 한국의 한가로움 서정적 이미지의 단면을 보여줘 행사장을 방문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황 작가는“작품의 제목에서 주는 ‘Mother’라는 것은 페미니스트가 의미하는 엄마라는 것도 있지만 우리의 뿌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밖으로부터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밖을 찾아 간다는 새로운 테마의 해석 방법이다라며 이러한 것은 한국 역사공부와 사회학 공부를 통해 얻은 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인생을 볼 때 놀이 혹은 게임 등은 늘 삶에 가까이 있다. 앞으로도 이런 놀이에 대해 좀더 가까이 접근해 놀이 담겨진 인생에 대해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조소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친 황 작가는 95년 뉴욕의 스쿨오브비주얼아트의 대학원에서 설치미술에 대해 공부했다.
한편 미술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Art Fair)는 국제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시카고 아트페어는 미국과 세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순수미술 현역작가를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2007 아트 페어에는 한국의 금산 갤러리를 비롯해 박영덕 화랑, 표 화랑 두루 아트 스페이 등에서 참가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설치작가 황지선씨가 자신의 작품 ‘Sketch for My Mother’ 시리즈와 함께했다.
04/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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