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부담스러워?
많은 골퍼들이 사진기자와 함께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한 골퍼는 드라이드 샷을 할 때
사진이 찍히면 미스 샷이 된다고 하소연하며 사진 찍지 말것을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은 상대선수의 미스 샷에 즐거워 하며 함께 다닐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비야 가라!
오전에 내리던 비가 대회 시작 무렵에 멈추자 한 참가선수가 ‘내가 대회에 참가해 비가 머췄다’라며 동료들에게 생색내자 같은 조의 한 골퍼는 ‘하리케인이 와도 프로선수는 골프공 외엔 다른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자세로 묵묵히 샷을 해야 진짜 프로선수’라고 응수해
두 참가자의 기싸움을 지켜보는 주변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경치는 멋있는데...힘들겠어!
홀인원 부상으로 자동차가 걸려있던 13번 홀. 홀에 도착하는 선수들은 넓게 펼펴진 그린이 답답한 마음을 확 풀어준다면서 그림같은 풍경에 즐거워했다. 하지만 티박스에 들어오자 그린홀 앞뒤로 자리한 워터 헤저드에 부담스워하며 ‘이번에 홀인원은 힘들겠어...’라고 한마디.
◎여기 다 모였네~
시즌 두번째 골프 경기인 백상배 대회. 대회의 명성만큼 총 1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였다. 대회 시작전 골퍼들은 겨우내 만나지 못한 골프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백상배 덕분에 다모였네’라고 말하며 오랜만에 즐거운 회포를 풀었다.
◎일부 골퍼들 시합은 뒷전
대회 중반이 지나 입상권에서 멀어진 일부 골퍼들은 타수를 줄이는 것보다 다른 골퍼들이 오비지역이나 헤저드 지역에 빠트린 공을 찾아 혈안. 한 골퍼는 수상하면 뭐해. 운동은 즐기는 거야. 수상자에 들려고 하면 머리아파라며 느긋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날씨가 추울수록 속은 든든해야 해!
비는 오지않았지만 쌀쌀한 날씨로 골퍼들 중에는 보온병을 하나씩들고 카트에 오르는 선수들이 눈에 띄였다. 한 골퍼는 추울땐 따끈한 국물이 최고야. 새벽에 부인이 따뜻한 커피 만들어 줬어라며 동료 선수들에게 자랑.
<임명환, 정규섭 기자> 04/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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