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0선 넘은 증시와 고이자율 CD등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3,000고지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가 하면 정기예금(CD) 이자율이 5%대를 넘는 등 부동산 외에 다른 투자 수단들이 강세를 보이자 한인들의 재테크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인들의 최대 투자 수단이었던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눈길이 증시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증시가 급락해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있었듯이 증권 투자에는 다소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한인들은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시카고 한인들은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다고 해서 급격하게 투자를 늘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증시 상황이 좋았고 1만2,000대를 넘어 1만3,000대를 넘기자 관심을 보이는 한인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석 공인회계사도“이번 세금 보고를 느낀 것은, 한인 의뢰인들이 부동산 시장이 안 좋다고 증권 시장으로 바로 움직이지는 않고, 저축성 계좌에 돈을 넣은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증권업계 한인 전문가들에게 상담하거나 증권 투자에 경험과 지식이 있는 사람들끼리 투자그룹을 만드려는 움직임도 보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은퇴용 저축투자의 대표상품인 개인은퇴계좌(IRA)와 401(k)에 예치된 자금은 주식, 채권, 펀드에 주로 투자해 적립금을 불려나갈 수 있고 특히 IRA를 통해서는 부동산, 사모펀드, 각종 공사채는 물론 CD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임광택 공인회계사는“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주식으로 돈이 몰리는데 주식은 불안정한 측면도 있다”며“한인들의 이자 소득을 보니 CD로 돈이 많이 몰리는 것 같은데 특히 세금을 감면 받을 수 있는 IRA를 통해 자금을 CD나 뮤추얼 펀드에 넣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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