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백인 등 타인종 고객들에 인기 급상승
한인 대형 마트들이 타인종들로부터 한인 못지 않은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 식품과 문화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카고에 대형 마트들이 들어설 당시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부분은 두 가지. 과연 여기서 그만한 수요가 창출될 것인가와 중소규모 식품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이러한 우려들이 한 번에 해소되고 있으니 이는 바로 타인종들이 한인 대형 마트에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수퍼 H마트 나일스점과 그랜드마트 나일스점 모두 한인 고객 이상의 타인종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마트 권태형 이사는“작년 그랜드 오픈 이후, 한인 고객 비율이 40%까지 떨어졌으나 몇달전부터 다시 50%까지 상승하며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랜드 마트 지성덕 이사도“나일스점의 경우 한인 고객이 30%, 중국계 30%, 백인 20%, 기타 히스패닉과 동남아계 고객이 20%”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대형마트에 타인종 고객들이 몰리니 한국 식품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효과도 크다. H마트가 지난달 말에 4일동안 개최했던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 행사기간에는 2만여명의 고객들이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H마트 최우성 마케팅 담당은“한인들은 물론 백인을 포함한 유럽계 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처음 접해보는 아시안 식품은 물론 매일 벌어진 문화행사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백인들은 공연 시간을 미리 알고 1시간 전부터 기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랜드마트에서도 타인종들이 특히 불고기 양념, 간장 같은 소스류나 부침가루를 비롯해 한국 포도나 참외도 많이 구입해 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H마트와 그랜드마트 모두 네이퍼빌점의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퍼빌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은 아시안들의 밀집 지역인 만큼 질 좋고 저렴한 아시안 푸드를 통해 대형 마트들이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좋은 요건을 갖춘 지역인 만큼 양사 모두 오픈 준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H마튼 현재 다미닉스였던 매장 내부를 철거하면서 건축 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며 7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랜드마트 역시 내부 인테리어 작업 중이며 5월 오픈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랜드마트의 졸리엣, 오로라, 브릿지뷰 지점의 오픈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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