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피어 ‘세계로의 여행-한국’ 개막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음식의 맛을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세계로의 여행-한국’(Passport to the World-Korea) 행사가 3일 네이비피어 시카고 아동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3, 5, 6일과 10일 총 4일에 걸쳐 아동박물관과 한인회가 공동주관한다. 이번에는‘한국의 과거와 현재’, ‘역동적인 한국(Dynamic Korea)’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한국의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어린이 날’도 한 테마를 이뤘다. 전통 무용, 한국요리, 태권도 시범, 제기차기와 공기놀이 같은 한국의 민속놀이, 서예시범 등 일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 민속공예품과 서예 작품을 비롯해 한글 학교 학생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만든 다양한 전시품도 선보였다.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한인회 최기화 부회장은“한국에만 있는 어린이날을 알리는 것을 비롯해 10일 인도와 같이 합동 공연을 갖는다는 것이 올해의 특징 중 하나”라며 “한국 문화를 타인종 어린이와 우리 한인 2세 어린이들에게 체험해보게 함으로써 큰 교육 효과를 얻을 것 같다”고 전했다. 준비위원회 측에서는 매일 500명씩 총 2,000명 정도가 이번 행사에 다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동박물관은 시카고지역 어린이 뿐 아니라 네이비 피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이 행사는 미국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3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도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린이 및 부모들이 참석,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김밥, 떡, 불고기, 양념치킨, 만두 등의 한국 음식을 맛보며 한인무용학원 리틀 올 무용단원들이 준비한 한국 전통 무용과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마술 및 댄스 공연을 관람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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