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답답한 사건입니다. 어려움 당한 동료 업주를 당연히 우리가 도와야지요.”
바지 분실을 이유로 6,500만달러 손배 소송을 당한 DC 한인 세탁업주 돕기에 동료 한인 세탁업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이번 소송 사건과 관련 4일 DC 소재 이화식당에서 대책모임을 가진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회장 윤팔혁)는 다음달 11일과 12일로 예정된 재판에 방청객으로 적극 참여, 정진남씨 부부가 억울한 피해 보상 판결을 받지 않도록 간접 로비를 벌이기로 했다.
또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협회 내 공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 김성찬 전 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한동철 사무총장은 “얼마 전 정씨 부부를 만나 협회 차원에서 도와줄 일이 있는지 상의했다”며 “정씨의 변호사가 곧 열리는 재판에 한인들이 많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해와 회원들의 방청을 적극 부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바지 분실 때문에 터무니 없는 액수의 배상을 요구받아 파산 위험까지 걱정하게 된 정씨 부부의 딱한 사정을 묵과하지 않는다는 한인들의 뜻을 암묵적인 시위로 재판정에 알리겠다는 심산이다.
협회는 세탁인들 외에 지역 한인 단체장들과도 접촉해 한인 소규모 사업자가 부당한 소송에 휘말린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 전체의 이슈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인 세탁업자들은 미 언론이 소송 제기자인 로이 피어슨 행정판사의 양식과 판단력을 의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재판 결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워낙 배상 요구액이 커서 방심했다간 큰 코 다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는 상태다.
한 사무총장은 “조승희의 부모가 세탁업에 종사했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의 일 같지 않았는데 한인 세탁업자가 또 소송에 휩싸인 것을 보면서 한인 세탁인들의 마음이 상당히 불편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들을 당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도 강구해야겠다”고 말했다.
문의 (301)654-4159 김성찬 대책위원장.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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