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테크 참사 이후 한인 청소년의 정체성 확립과 자녀교육을 위한 한인단체 및 종교기관들의 모색이 계속되고 있다.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는 6일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는 김명화 강사(사진, 하버드대 교육학과)가 ‘건강한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강사는 “한·미 문화 충돌로 인한 한인 청소년들의 혼란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이라며 “2세들에게 어른들이 인정할 수 없는 감당하기 힘든 것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강사는 “한인들은 내적 갈등을 표현 안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때 외부에 요청하지 않는다”며 “지나친 완벽주의로 죄책감과 책임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들은 94%가 부모에 절대 순종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한국적 가치관을 갖고 있지만 반면 자신의 개발에 스스로 충실해야 한다는 서구적 가치관도 84%가 갖고 있어 진로 결정 등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강사는 한인 명문대생의 자살률이나 한인 남학생의 우울증이 다른 아시아 민족 학생들보다 훨씬 많다면서, 우울증을 가진 청소년의 자살충동은 다른 청소년에 비해 4배나 높다고 우려했다.
이와 달리 부모들은 자녀가 한국적 가치를 잃는 미국화를 염려하거나 자녀 통제력을 상실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보인다고 밝혔다.
김 강사는 ▲식욕이 갑자기 늘거나 식사를 거부하고 ▲잠이 늘거나 밤에 잠을 못이루며 ▲화를 많이 내고 ▲고립된 생활을 할 경우 우울증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 세미나는 학생과 부모가 시간을 달리해 실시돼 대상에 맞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한편 이 교회는 7-12일 자녀를 위한 특별 새벽 기도회를 갖고 있다. 이 기도회는 정필도 목사(부산 수영로 교회)와 신상언 선교사. 피터 리 전도사 등이 자녀들의 믿음, 학교, 친구관계 등에 관해 설교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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