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약 제약사 2곳서
미국의 의사들이 환자에게 빈혈약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세계적인 제약사인 암젠과 존슨 앤드 존슨 등 2곳으로부터 연간 수십억달러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NYT는 이같은 돈의 지불은 합법적이지만 이 돈을 받는 의사들 외에는 그 규모가 얼마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이런 대가가 의사들로 하여금 환자들의 심장발작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약을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약의 처방 대가로 암 치료관련 의사와 신장투석센터 등이 받는 대가가 매년 수십억달러에 이르고 이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NY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명의 암 전문의가 900만달러 가량 되는 약을 처방한 대가로 받은 돈이 27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국(FDA)도 8일 보고서를 통해 암 환자에게 빈혈약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 약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생존기간을 늘려준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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