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듀사·경영진에 벌금 6억달러
강력 진통제 옥시콘틴(사진)의 제약회사와 3명의 전현직 경영진이 10일 옥시콘틴의 중독성에 대해 대중을 오도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6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옥시콘틴은 청소년들이 환각효과를 얻기 위해 마약 대용으로 즐겨 사용하는 약품이다.
존 브라우니 연방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약회사 퍼듀 파마 L.P.와 현직 회장, 현직 최고법률고문, 전직 최고 의학경영자(CMO) 등 3명의 경영자가 옥시콘틴이 다른 진통제보다 덜 중독적이고 남용 위험이 적다고 주장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6억3,450만달러의 벌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퍼듀 파마 제약회사는 이틀 전에도 26개 주와 워싱턴 DC에 1,95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브라우니 검사에 따르면, 퍼듀는 1995년 의사들로 구성된 포커스 그룹이 옥시콘틴의 남용 위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나 옥시콘틴이 다른 진통제보다 중독 및 남용 위험이 적다는 잘못된 정보를 판매원들에게 제공했다.
옥시콘틴은 옥시코돈의 상품명으로 통째로 삼킨 뒤 12시간 동안 천천히 소화되도록 고안됐으나 가루로 으깨서 복용할 경우 헤로인과 비슷한 도취상태를 가져올 수 있다.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1996년에서 2001년 사이 연 옥시콘틴 처방이 거의 20배 증가하는 동안 옥시코돈 과다복용 및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4배로 증가, 2002년에는 옥시콘틴이 146명을 죽이고 다른 318명의 죽음에도 기여했다. 브라우니 검사는 버지니아 서부에서만 1996년에서 2005년 사이 228명이 옥시코돈의 과다복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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