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사로부터 성희롱 당한 승무원 50만달러 배상
8일 주 순회법원은 조종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전직 승무원에게 50만 달러이상의 피해보상을 하라는 판결을 하와이언 항공에 내렸다.
이번에 승소한 낸시 호는 보상금으로 12만 달러, 그리고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39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번 성희롱 관련 손해배상 판결은 2006년 12월 한 여행사 직원이 상사의 성희롱에 반발했다가 해고당한 후 제소해 120만 달러를 보상받은 이후 가장 큰 액수이다.
로널드 알부와 함께 낸시 호의 변호를 맡은 브루스 김 변호사는 “이는 배심원들이 직장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행위들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배심원들의 의지를 나타내는 판결이다” 고 밝혔다.
2004년 4월에 낸시 호에 의해 제소된 이번 소송에서 그녀는 2002년 당시 조종사 게리 키신저가 승객들의 하차를 돕던 자신의 둔부를 만졌다고 주장했으며 그녀가 다른 상사들에게 이를 보고한 후 같은 조종사와는 더 이상 비행을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회사측이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자신이 사직하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하와이언 항공의 케오니 바그너 대변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자신들은 회사측에 과실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으며 다시 항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키신저의 변호사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그는 아직도 하와이언 항공에서 근무 중이다.
고용법 전문변호사인 데이빗 시몬스는 신체적인 접촉이 관련된 성희롱과 함께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인 충격을 제시할 때 배심원들을 설득하기가 쉬워진다면서 대부분의 배심원들은 그러한 피해사례를 공공연히 밝혀야 하는 피해자들에게 십분 동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 더욱 과중한 벌금을 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웨인 요시가이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회사측뿐만 아니라 성희롱을 저지른 당사자에게도 14만 달러라는 벌금을 물림으로써 그러한 행동을 한 본인 자신도 어떠한 형태로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의미 있는 케이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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