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1천명당 5.3건서 현재 3.6건으로
동거커플 증가·교육프로그램 등 영향 추정
미국인들의 이혼율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감소, 1970년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인구당 이혼율이 1960년대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70년대와 80년대 초반내내 천정으로 치솟아 1981년에는 1,000명당 5.3건에 이르는 최고 절정을 달했다. 그러나 지금은 1,000명당 3.6건으로 197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결혼이 이혼이나 별거로 끝나는 비율은 집계하기 더 어려운데 전문가들은 근래 40%에서 45%사이 수준으로 미국 성인의 5분의 1 가량이 일생에서 최소 한번은 이혼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이혼율이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가지 해석은 결혼도 덩달아 줄었다는 지적으로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이 1960년 이후 10배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 25년동안 결혼율도 거의 30% 감소했으며 결혼 연령도 1970년에 비해 5년 더 늦어졌다. 반면 보수단체 ‘포커스 온 패밀리’의 글렌 스탠튼은 오늘날의 많은 젊은이들이 부모들의 이혼을 경험한 세대라며 이혼율 감소 현상은 70년대의 가족 격변에 대한 사회적 반동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부시 행정부는 결혼 교육 프로그램이 이혼율 감소에 기여했다고 믿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5년사이 ‘건전한 결혼’ 프로그램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입. 결혼교육을 실시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주장이다. 이혼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은 주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어 오클라호마의 경우 2001년 결혼 웍샵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10만명의 주민들이 웍샵에 참석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이혼율 감소 현상이 특히 대학교육을 받은 커플 사이에 두드러져 교육 및 경제적 여건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매릴랜드 대학의 스티븐 마틴 사회학 교수에 따르면, 대졸 여성의 경우 결혼 10년내에 이혼하는 비율이 1970년대 초반과 1990년대 초반사이 3분의1 가량 줄어든 반면 그렇지 않은 여성은 이혼율이 제자리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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