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 사회의 공론 형성의 장인 ‘워싱턴 타운 미팅’이 지난 12일 첫 막을 올렸다.
기쁜소리방송 공개홀서 진행된 이날 모임은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의 ‘21세기 동포 사회 운동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 발표와 자유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전 장관은 송재 서재필, 우남 이승만, 도산 안창호 등 민족 지도자 3인이 항일 독립운동이라는 대의명분 아래서 분열을 막고 통일된 힘을 펼치기 위해 단결한 의미를 고찰하고 정체성, 주류 사회 참여, 미래 지도자 육성 등 한인 사회의 당면 문제를 총체적으로 지적했다.
이 장관은 “한인 사회가 주류 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집단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이들 민족지도자들과 당시 미주 동포 사회가 가졌던 통일된 생각,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차이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체”라며 “타운 미팅이 한인 사회의 문제를 풀어가는 공론 형성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토론에서 ‘개인과 단체의 일원으로서의 정체성 구별’ ‘지식층의 적극적인 커뮤니티 참여 방안’ ‘서재필과 이승만 동상 건립’ 등에 대한 질의와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버지니아 텍 참사와 관련 한인 사회가 지나치게 가시적이고 대외적인 활동을 펴게 되면 자칫 부작용을 일으켜 이 사건과 한인과의 연관성이 상기될 우려가 있다며 이제는 보다 내실 있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미대사관에서도 권태면 총영사와 신송범 영사가 참여, 서재필 박사 동상 건립에 대한 연구와 추진 과정, 한인 사회의 참여 의미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타운 미팅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타운 미팅은 목적과 활동 내용이 각기 다른 6개 한인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앞으로 정례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참여단체는 다음과 같다.
미주한인재단(회장 정세권),좋은 벗들(미주지부 사무국장 김순영), 흥사단(회장 이형주),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대표 양국주), 미주동포전국협회(회장 서혁교), 미주한인봉사단(대표 피터 김).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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