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회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3일 애난데일의 메이슨 디스트릭 공원에서 거행됐다.
워싱턴한인연합회, 북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가 공동 주최하고 워싱턴호남향우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1백여 한인들이 참석, 5.18 민중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순국선열 및 광주민주화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조필상 호남향우회장은 “5.18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초석을 만든 날로 후세대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5월 항쟁의 정신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권태면 총영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사를 인용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면서 “광주민주화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화해와 통합의 역사를 이루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억 한인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27년전의 5.18의 숭고한 정신은 오늘날에도 민주주의 발전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곳 워싱턴 동포사회도 지역주의와 집단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전통과 질서를 지키며 상생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백인석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5.18은 이제 조국의 민주화를 지켜나가는 임무를 우리가 부여받은 날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 “광주민주화 운동은 한국의 민주 발전의 힘의 원천이 됐으나 80년 5월 역사와 투쟁의 정신은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기념식만이 아닌 5.18의 정신을 새롭게 창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문형 전 호남향우회장의 추모사와 한국의 5.18 유족회에서 보내온 추모사가 낭독됐다.
한편 호남향우회 산하의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돕기 후원회(회장 박병호)는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후원자 가입 신청을 받았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