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 사건에 비추어 본 이민자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12일 오후 위튼 교회에서 개최됐다.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회장 권승도)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소셜워커 이선희 씨는 “청소년 자녀는 물론 부모들도 우울증을 겪는 한인 가정들이 많다”며 “이같은 우울증은 자신의 기대와 현실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실망, 슬픔, 괴로움, 분노 등으로 표출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하지만 우울증은 감기와 같이 하나의 질병이며 이상한 증세를 보이면 빨리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녀들에 대한 정서교육과 진학과 취업 등 방향을 제시해 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자녀들의 감정을 외부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대책’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 한성순 박사는 “버지니아텍 사건의 여파가 향후 계속 이어질 것 같다”면서 “조승희 군 사건은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정신질환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부족과 편견이 심각하다”면서 “하지만 정신질환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지니아텍 사건으로 미국의 정신건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검증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면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의 이해와 따뜻한 보살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 권승도 시민협회 회장은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되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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