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선거 앞두고 한인들 후원활동 기지개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등 지지
올 연말에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선호 정치인들 및 정당을 위해 지지 활동을 벌이는 시카고 한인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후원회를 조직, 물질적, 심리적 지원을 보내는 활약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특정 정당의 미주 지역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등 전면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개인의 성향 및 출신 배경에 따라 한나라당이냐, 열린우리당이냐 지지 정당이 확연히 구분되고 있지만 현재는 한나라당 쪽 인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표정이다.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위한 후원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공인회계사인 차상구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김중자 전 체육회 이사장, 이차희 알바니팍 도서관장, 홍세흠 한미시민연합 회장, 김종갑 부동산협회 회장 등의 활동이 눈에 띈다. 차상구 부위원장은 최근 미주지부 설립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의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 이와 관련한 시카고 및 미주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당에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중자 전 체육회 이사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인과의 오랜 친분으로 인해 이 전 시장이 국회의원, 서울 시장에 출마했을 때부터 시카고를 포함한 미주 지역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김씨는“현재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친척이나 가족들이 왜 이 전 시장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홍보 선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명박 전 시장만 한 적임자가 없다고 본다” 며 “아직 당내 경선이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 선거 운동을 할 순 없지만 그 후에는 후원회를 조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희 알바니팍 도서관장도 현재 이명박 전 시장을 위한 후원회를 조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장이 조직중인 후원회는 한국쪽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순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2년전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박사모)을 조직한 바 있는 김종갑 부동산협회 회장은 당내 경선 결과가 어떻게 됐든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현재 박사모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한 친목 단체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경선 후에는 누가 후보자가 되든 일단은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 한다는 계획” 이라고 말했다. 홍세흠 전 한미시민연합회장도 현재 박근혜 후원회를 조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후원하기 위한 한인들의 움직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손 전 도지사의 측근인 한 인사는“시카고지역 서울대, 경기도 출신 선후배들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지지하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서울경기도민회 등의 P씨, S씨 등 일부 인사들은 전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쪽 인사들은 아직 후보자가 누가될 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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