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고아원 딱한 사정 듣고
빵판매·모금 등으로 돈마련
내달 한국방문 사랑 베풀어
입양으로 태어난 모국을 떠나야 했지만 자신의 뿌리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40대 입양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앤 마리 선주 알레드씨.
그녀는 6월19일 한국의 고아를 돕기 위한 석달 동안 모은 소중한 돈으로 태평양 건너 고아원을 돕기 위해 방문한다.
알레드씨가 사랑의 선행을 펼치는 고아원은 전남 광주의 행복원. 장애를 겪고 있는 180명의 고아가 머물고 있는 이곳은 알레드씨가 입양되기 전 생후 2세까지 있었던 곳이다. 이 고아원이 정부 보조가 끊겨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알레드씨가 직접 돕기로 나선 것이다.
지난해 입양 후 처음으로 고아원을 방문했던 알레드씨는 올해 3개월 동안 야드세일과 직접 구운 빵을 판매하고 가족,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1만4,000달러를 모금했다. 알레드씨의 정성에 감동해 모금에 동참한 사람들은 그녀의 거주지 4개 교회 교인들과 하와이 및 서부 지역의 친구들까지 다양하다.
알레드씨의 선행을 앞장서서 도운 딸 앨리스(13)양은 “엄마가 뿌리인 고아 돕기에 앞장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알레드씨는 “난 단지 5명 자녀의 엄마일 뿐”이라며 경제적인 성공이 선행의 동기가 아니라고 수줍게 밝혔다.
알레드씨가 모금한 돈은 고아원인 행복원에 머물고 있는 세 명의 어린이를 돕고 학교 교재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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