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불공평” “사회가 부당 대접”느끼면
심장병 걸릴 위험 높아
직장이나 가정 또는 사회 전반에 대해 불공평하다는 느낌을 갖는 사람일수록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영국 의학전문지 ‘저널 오브 에피데몰로지 앤드 커뮤니티 헬스’에 따르면 직장 상사나 가족 또는 사회로부터 자신이 불공평하게 대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공평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에 비해 심각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런던대학 로버트 드 보길 교수팀이 약 11년에 걸쳐 런던에 근무하는 영국 공무원 8,000명의 건강상태를 추적한 결과이다.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약 3,000명이 스스로 부당하게 대접받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나는 종종 부당하게 대접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설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567명이고 이 가운데 51명(8.99%)이 심장병 또는 협심증을 앓고 있었다.
반대로 같은 물음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966명이었고 이들 가운데 심장병이나 협심증 또는 부정맥 증상이 있는 사람은 64명(6.62%)이었다.
스스로 부당하게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슐린 저항과 순환계 또는 소화기 계통의 변화 등 생물학적인 반응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대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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