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들 가운데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신도가 늘어난 종교는 이슬람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15일 보도했다.
세계 주요 종교의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신도 증가율을 보면 이슬람교가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이슬람교도의 높은 출산율 덕분에 가장 높은 1.8%를 기록했다. 신도의 수는 13억명으로 추산된다. 이슬람교는 특히 교세를 전통적 강세지역인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벗어나 이민을 통해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어 1863년 이란에서 창시된 이슬람교의 한 분파인 바하이교의 신도 증가율이 신도들이 많은 인도지역의 높은 출산율에 힘입어 1.7%로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신도 수는 770만명이다. 시크교도 1.6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전체 신도는 2,580만명이며 이 가운데 90%가 인도에 살고 있다.
시크교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됐던 1947년 교도 수천명이 살해되는 등 박해를 받았지만 현재 인도 총리인 만모한 싱도 시크교 신자일 정도로 번성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자이나교 1.57%(590만명), 힌두교 1.52%(8억7,000만명), 기독교 1.38%(22억명) 등으로 교세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의 신도 수 증가는 최근 개종이 늘고 있는 콜롬비아 등 남미의 높은 출산율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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