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한 벌 때문에서 6,500만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거액 소송에 휘말린 워싱턴DC 한인 세탁업주에게 미 전역에서 격려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ABC-TV와의 인터뷰에서 정진남씨의 부인이 너무 힘들어 한국으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우는 장면이 방영된 후 이 같은 격려가 더욱 몰리고 있다.
격려 이메일에는 “시련을 이겨나가도록 당신 가족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있다”는 등 정씨 부부를 격려하는 내용은 물론, 소송을 제기한 판사와 미국의 소송 남용 현상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페리 브루너씨는 “(내가) 장애인이고 실직상태에 있어 기부금 낼 형편은 안되지만 소송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감동적인 격려의 글을 보내왔다.
뉴욕 거주 중국계 미국인인 글로리아씨는 “소송을 제기한 사람이 판사라는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정씨 부부와 사업체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칼 씨는 “미국은 소송 열병에 빠져 통제불능 상태이며 판사가 그처럼 소름끼치는 짓을 했다는 것에 슬픔을 느낀다”면서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정씨의 소송비용 및 후원금을 모금하는 홈페이지(www .customscleanersdefensefund.com)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웹사이트에는 정씨 부부가 세탁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후원금 관리를 맡은 DC소재 공인회계사 매닝 소사몬 사는 “이 웹사이트 개설은 후원을 하겠다는 많은 사람들의 이메일과 전화를 받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모금도 이뤄지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 거주 스테펀 래포트 변호사는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금을 내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의 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필라델피아 거주 린다 랜저씨도 성금을 기탁하며 격려의 말을 남겼다.
후원금은 크레딧 카드 또는 현금카드를 통해 접수되고 있다.
정진남 씨는 “때로는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격려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 분들의 정성과 격려가 시련을 이기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소송관련 재판은 내달 11일과 12일 열리며 한인연합세탁협회(회장 윤팔혁)는 재판에 방청객으로 참여, 정씨가 억울한 판결을 받지 않도록 간접 로비를 할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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