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열린 커뮤니티 미팅에서 GG시 교통국 조지 알랜 국장이 트래스크길의 차량 진출을 제한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트래스크길까지 막을 움직임
GG시 공청회서
차량진출 제한 밝혀
한인상의 .업주들
“비즈니스 지장”반발
한남체인 뒤편 벨파스트 길 분리대 설치에 관한 커뮤니티 미팅에서 가든그로브시 관계자가 트래스크 길의 차량 진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분리대 설치의 이유인 골목길 차량통행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GG시의 이같은 입장 정리로 인해 이번 회의를 통해 벨파스트 길 분리대 철거 약속을 받아낼 것으로 기대했던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흥재)와 업주들은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
9일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열린 커뮤니티 미팅에서 GG시 교통국 조지 알랜 국장은 “분리대 설치로 인한 교통량 감소효과를 분석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달 말을 기점으로 6개월 내에 트래스크 길의 차량흐름 통제에 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래스크는 22번 프리웨이에서 내린 운전자들이 도네갈 또는 갤웨이를 이용해 벨파스트를 지나 한인타운으로 들어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로다. 이 길의 차량통행이 제한되면 지름길인 이면도로를 이용해 한인타운으로 진입하는 게 사실상 어려워진다.
알랜 국장은 “분리대를 설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트래스크 길 차량통행을 제한할 때도 시의 자체 조사와 주민공청회 참석자의 의견을 종합해 정책을 세우게 될 것”이라며 “분리대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다음번 공청회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레스 존스 부디렉터도 “한인 상인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주거 지역에 상업용 차량이 다니는 것은 주민 입장에서는 불편한 일”이라며 한인 업주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시정부의 이같은 입장 정리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한 한인들은 트래스크 길 분리대 설치로 인한 교통량 감소효과가 미비하고, 정책수립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27년간 벨파스트와 갤웨이가 만나는 지점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해 온 한 한인은 “중앙분리대를 설치해도 교통량이 줄지 않고, 손님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분리대 설치와 관련된 주민 공청회 통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G시는 2005년 6월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주민의 의견을 청취했고, 회의에 앞서 인근 주민, 건물주, 단체 등에 355장의 공청회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는 중앙분리대 설치 후 교통량이 감소했다는 통계도 제출했다.
실제로 당시 약 60명의 한인과 한인회(옆 주소로 발송됨), 가든스퀘어 파킹어소시에이션, 한미은행, 윌셔은행 등에도 통지서가 발송됐지만 단 한 명의 한인도 공청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인사회의 무관심이 결국 중앙분리대 설치로 이어졌다는 반증이다. 알랜 국장도 “2005년 당시 공청회에 한인이 참석해 업주측 의견을 제시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GG시는 올 초 주거지역 골목길인 도네갈, 라슨, 갤웨이와 만나는 한남체인몰 뒤쪽 벨파스트 길에 샤핑몰 진입 및 좌회전 금지를 위한 중앙 분리대를 설치한 바 있다.
박동우 경제개발 커미셔너는 “샌안셈교회가 위치해 있는 갤웨이 길에서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이 지역 중앙분리대를 철거하는 게 모두에게 효과적일 것 같다”면서도 “시는 절차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한인들이 안건이 있을 때 미리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상공회의소의 요구로 마련된 이 날 회의에 GG시에서는 알랜 국장 외에 레스 존스 부디렉터, 키스 존스 공공사업국 국장 등이 출석했고, 한인사회에서는 김태수 전한인회장과 업주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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