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박세진씨 유가족 후원회 관계자들이 후원 기금 마련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기기증 후 숨진 박세진씨 유족
“세상에 생명을 선물로 주신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이번에는 우리가 도울 차례입니다”
지난 1월 8가지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박세진(47)씨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 본격화 됐다.
‘고인 박세진 집사 유가족 영주권 취득 캠페인 위원회’는 17일 샬롬장애인선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을 도울 수 있도록 10만달러 기금모금 캠페인에 한인사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대 약대(78학번)를 졸업, 한국에서 약국을 운영한 고인 박씨는 2005년 5월 가족과 미국에 온 뒤 한의과대학을 다니며 의료선교의 꿈을 키워왔다. 그러나 지난 1월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간과 심장, 콩팥 등 8가지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가족들은 생전 그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선택했지만 가장이 없는 세상에선 생활고와 합법적 체류신분 유지라는 현실적 어려움과 맞닥뜨려야 했다. 미망인이 된 강명진씨는 심장허혈증과 협심증, 여성병 등으로 심신이 지쳐갔다.
박씨 유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인들이 이들의 영주권 취득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고 남가주 서울대동창회 5,000달러를 비롯해 물질적 지원도 이어졌다.
위원회는 유가족의 영주권 취득을 호소하는 서명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문의 (213)739-7888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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