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찾는 타인종 급증세, 90% 달하는 곳도
근래 들어 한의원을 찾는 타인종 환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타커뮤니티에 한의학이 알려진 것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타인종 환자의 비율이 한인 환자의 비율보다 앞서는 곳도 적지 않다. 물론 지역마다 편차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한의원의 경우 타인종 환자의 이용률이 60~70% 이상, 일부는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타인종 환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대체의학 정도로만 인식돼 있는 한의학이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로는 ▲한의학에 대한 타인종들의 인식 변화 ▲침 및 한약의 뛰어난 효과 ▲타인종들을 대상으로 한 한의원들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 등이 꼽히고 있다.
노스브룩 소재 영빈한의원의 임영빈 원장은“타인종 환자가 2/3정도로 오히려 한인 환자들 보다 많다. 한의원을 방문해본 타인종 환자들 간 입소문이 퍼져 환자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다. 오랫동안 양의학을 통해 효과를 못 본 환자들이 의사의 추천을 받아 한의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윌링과 위스칸신주 밀워키에서 시술하고 있는 서준 한방병원의 서준 원장은 “두 곳 모두 타인종 환자의 비율이 90% 이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물론 지역 신문 등에 광고도 했다. 지금은 타인종 환자들 간 이미 입소문이 퍼져 별다른 홍보도 필요 없다. 양의사들의 추천을 받아 오는 환자도 있고, 화학 약품을 사용하는 양의보다는 한의학을 선호하기 때문에 찾는 환자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엘름허스트 소재 천암 웰빙 한의원의 이상인 원장은“환자의 60%가 타인종이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20~30% 수준이었다. 침의 탁월한 효과를 본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이제는 별다른 홍보활동도 필요 없다. 때론 옐로우 페이지에서 전화번호를 찾아서 방문하는 환자도 있다. 처음에는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오는 환자들도 있으나 대부분 그 효과에 만족한다”며“특히 최근에는 오프라 윈프리쇼나 CNN 등 언론 매체들이 한의학을 많이 다루면서 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점도 타인종 환자가 늘어난 주요 이유가 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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