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김(오른쪽)씨가 탐 라본지 LA시의원으로부터 그리피스 팍을 청소한 공로로 모범 시민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다.
5년동안 그리피스 팍 쓰레기 청소
스티브 김씨 모범시민 표창장 받아
화마에 긁힌 그리피스 팍의 지킴이 역할을 5년째 해 온 한인이 LA시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주인공은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그리피스 팍 등산길을 청소하는 스티브 김(62)씨.
김씨는 17일 사소한 담뱃불로 3분의1이 소실된 그리피스 팍 공원의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탐 라본지 LA시의원으로부터 모범 시민에게 수여되는 표창장을 전달받았다.
김씨는 표창장 수여 직후 “별 일도 아닌데 표창장을 받게 돼 쑥스럽다”면서도 “쓰레기 하나를 치울 때마다 내 마음의 찌꺼기를 치운다는 기분으로 샤핑 봉지에 쓰레기를 담아왔다”고 밝혔다.
그리피스 팍을 오르는 김씨에게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그리피스 팍을 가꿀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김씨가 스스로 ‘TTT데이’(Tuesday, Thursday Trash Pick up Day)로 이름짓고 조용한 선행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흘렀다.
김씨는 “처음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니 등산하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청소를 반복하고 시간이 지나니까 소리 소문 없이 한 명, 두 명 청소에 합류했다”며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선행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탐 라본지 LA시의원도 김씨의 선행을 눈여겨 본 사람 중 한 명.
등산과 청소를 하며 라본지 LA시의원과 안면을 튼 김씨는 또한 등산 주행길의 오르막, 내리막길에 사각지대가 있는 것을 발견, 라본지 의원에게 청원해 4월 교통표지판을 설치하게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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