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인(왼쪽)씨가 지난 16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착해 한국일보 깃발을 펼쳐보이고 있다.
본보 후원 에베레스트 정복한 이성인씨
“중간에 멈추지 않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에베레스트의 여신과 늘 힘이 되어준 가족, 특히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6일 오전 7시50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오른 산악인 이성인(60)씨는 19일 본보로 전화를 걸어와 감격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정상으로 출발한 15일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눈이 많이 내려 등반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멀리 정상이 보일 때는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부족한 산소와 뼈를 에이는 추위 속에서 이씨는 동상으로 손가락이 굳어졌고 정상에 도착했을 때 산소마스크가 고장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셀파 타케씨가 자신의 산소마스크와 산소통을 이씨에게 양보, 무사히 등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힌 이씨는 “자신도 숨쉬기 힘든 상황에서 타케씨는 목숨을 걸고 나를 지켜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산에 오르기 전 카트만두에서 고 고상돈씨가 30년전 한국일보 후원으로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뤄져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초 한국을 거쳐 LA에 도착할 계획인 이씨는 “한두달 내로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칼스텐츠에 도전할 예정이며 12월초에는 남극, 내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에 도전, 7대륙 완등 계획을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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