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장 선거가 1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경선이 이루어지면 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짐과 동시에 한인사회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켜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물론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과거 경선 후면 의례히 뒤따랐던 분열, 경쟁자간 갈등과 반목에서 빚어진 법정 소송 등은 지금도 한인들에게는 크나큰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후보자와 선관위는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동포들 또한 금전과 물품 등을 기대하는 덜 떨어진 욕심은 버려야 한다. 28대 한인회장 선거부터는 한층 성숙되고 세련된 선거 문화가 정착돼야한다는 기대와 당연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본보는 14년만에 찾아온 경선의 열기에 부합, 한인회장 선거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과정도 결과도 깨끗한 선거
2. 1세와 2세가 함께 뛴다
3. 유권자들도 의식바꿔야
4. 결과는 반드시 승복하자
5. 투표에 적극 참여합시다
“과정도 결과도 깨끗한 선거”
14년만의 한인회장 경선 앞둔 한인들 한목소리
한인회장 선거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카고 한인들은 ‘한인회’에 대한 동포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반응과 함께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에도 깨끗하게 승복하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는 바램을 나타내고 있다. 경선 때면 의례히 나타나는 금권 선거, 음해성 캠페인, 탈법 행위 등은 ‘더 이상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 법정 소송 등으로 얼룩진 한인회의 위상을 다시 회복하자는 기대도 많다. 동포들 스스로 또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금전, 물품 등을 바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욕심을 버림으로써 이번 선거가 투명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에는 승자와 패자 모두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앞장섬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바람도 들린다.
고찬열 전 향군회장은 “한인회장 선거가 14년만 경선으로 치러진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양 후보가 정정 당당하게 겨루길 기대한다”며 “과거에는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양쪽이 완전히 갈라지는 경우를 봤는데 이번에는 절대 그런일이 없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선금 전 KWCA 회장은 “두 후보 모두 어차피 봉사하러 출마한 것이니 페어 플레이를 기대한다”며 “선거 규칙을 위반 하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나일스에 거주하는 이인화씨는 현재 한인회는 어떻게 보면 정통성을 잃었다고도 볼 수 있다. 더 이상 과거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며 승리를 위한 뜨거운 경쟁 속에서 한인회의 지위가 재정립 되는 기회가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성태씨는 경선은 좋은 것이지만 당사자들간의 대립으로 이어져선 곤란하다. 서로를 욕하는 것은 피해주기 바란다. 동포들 또한 은근히 금전 등을 기대하는 욕심을 버림으로써 이번 선거가 깨끗히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모 전 이북도민회연합회 이사장은 부정, 상대방을 향한 비방이 없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훌륭한 지도자가 탄생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정덕 척추신경 전문의는 선관위의 선거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는 공명하고 정대한 선거가 치러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5/21/07
사진: 지난 19일 수퍼 H마트에서의 선거 유세 중 만난 서정일(우) 후보와 정종하 후보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