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부시정부” 비판에 “하찮은 발언” 논평
카터 “뜻 잘못 전달” 발빼
“부시 행정부는 미 역사상 최악의 정부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이 발언으로 시작된 카터-부시 공방전이 일단 진화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자 아칸소 데모크랫-가젯에 실린 자신의 발언과 관련, “부주의하거나 잘못된 해석”이라며 일단 한 발을 뺀 것.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터는 “전 세계에 미친 부정적 영향에 관한 한 부시 행정부는 역대 최악”이라는 자신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와 리처드 닉슨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역대 행정부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비교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닉슨의 외교정책에 비해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훨씬 나쁘지만 그렇다고 역대 최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토니 프래토 부대변인은 “이번 일은 말을 가려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준 사례”라고 일침을 가한 뒤 “이 정도만 말하고자 한다”며 더 이상의 확전을 피했다.
그러나 “조지 H.W. 부시, 로널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등 전임 행정부가 견지해온 미국의 기본 가치를 현 부시 행정부가 확실히 뒤집었으며 바로 이것이 내겐 가장 우려스런 일”이라는 카터 전 대통령의 지적에 백악관은 20일 “현실적 타당성을 상실한 하찮은 발언”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사정없이 평가절하 한 바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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