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각수 씨가 주도하는 ‘미주수도권한인총연합회’ 창립 움직임과 관련,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가 “한인사회 분열획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백인석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신근교 회장을 대신한 김민수 부회장은 22일 오후 한인연합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한인단체를 만드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 지난해 치러진 한인연합회장 선거에서 김옥태 후보에게 패한 나각수 후보가 현재의 한인연합회는 친목단체로 전락했다며 ‘미주 수도권 한인연합회’라는 새 한인회 창립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
김인억 한인연합회장은 “전례 없는 큰 표차로 낙선한 사람이 또 다른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것은 감투에 대한 미련으로 비춰질 것”이라며 “한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한인사회에 분열을 도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되는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연합회 표류 운운과 몇몇 인사의 전횡이라는 억지는 연합회의 대동포사업과 열정적인 모임을 알지 못하는 무지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면서 “특히 (나각수씨가 발표한) 준비위원중에는 수십 명이 이름이 도용되었다고 밝혀 옴으로써 그 단체의 성격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백인석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그 동안 (김인억 회장 체제의) 한인연합회에 다소 불쾌한 점은 있었지만 연합회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또 다른 한인회 창립 움직임은 동포들은 물론이고 3개 한인회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회장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현재의 틀 안에서 제안,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새로운 단체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안된다”고 말했다.
김민수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부회장은 “새로운 단체를 만드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며 “새 한인회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수도권한인총연합회의 창립총회는 24일 저녁 애난데일 펠리스 식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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