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 다큐 ‘기울은 스크린’
할리웃의 인종차별 다뤄
“스크린 속에는 자라나는 아시안 청소년의 표준상이 없다”
공영방송인 PBS가 최근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할리웃의 아시안 남성 배우를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기울은 스크린’(The Slanted Screen)을 통해 아직까지 할리웃에 남아 있는 인종 편견적인 문화가 아시안 남성의 모습을 위축시키고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한인 코미디언 바비 이, 영화배우 윌 윤 리 등이 출연, 할리웃에서 겪은 아시안 차별 풍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을 증언했다.
방송은 1920년대 일본계 배우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스크린에 등장한 이후 로맨스의 중심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자취를 감추었다며 이후 아시안 남성은 ‘거세’(desexualized)된 이미지로 비춰지거나 악당 등 스크린의 변방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실제로 유명 드라마인 ‘OC’ 방송 원작에는 아시안과 라티노 ‘쿨’(Cool) 청소년들이 등장했으나 이후 고위층이 이들을 빼버리고 전부 백인 청소년으로 바뀌게 된 뒷이야기, 그리고 주윤발 주연의 액션 영화에서 아시안 남성이 영웅이라면 악당으로 백인 남성을 등장시킬 수 없다는 영화계 고위층의 이야기 등 편견적인 할리웃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코미디언 바비 이씨는 “결국 모든 것은 시장논리로 귀결된다”며 “아시안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가 히트한다면 제작자들이 결국 더 많은 아시안 남성 배우 등장의 작품을 만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아시아계 영화 관계자는 “인종적 편견을 말하기 전 우선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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